입력 2018.11.12. 20:52
【 앵커멘트 】 서민들이 쳐다볼 수 없을 만큼 서울 집값이 올랐다지만,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이 서울에만 8만 채 가량입니다. 8만 채면 서울 강남의 대단지 은마아파트의 20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인데, 문제는 마땅한 대책이 없어 빈집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는 겁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성북동의 일명 '유령 마을'.
골목 곳곳엔 폐 건축 자재가 수북이 쌓였고 집안 내부는 쓰레기장을 방불케 합니다.
재개발 소식에 시세 차익을 노린 외지인들이 마구잡이로 집을 사들였지만, 재개발 구역이 해제되자 빈집이 방치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손근용 / 서울 성북동 - "주인이 따로 있죠, 이게요. 다 누가 사 가지고 재개발될 때까지 기다리는 거예요. 동네가 이래서 주민들이 마음 놓고 살겠습니까?"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이 같은 빈집은 서울에만 8만 채, 전국적으론 107만 채에 달합니다. 20년 만에 3배나 늘었습니다."
수도권 빈집은 27만 채를 넘어섰고 전라도 18만 채, 경상도 21만 채에 달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대책은 요원합니다.
법에 따라 빈집의 정의가 중구난방이라 빈집이 어디에 몇 채 있는지 정확하지 않고, 철거할지 수선할지 결정할 기본 자료도 없는 겁니다.
▶ 인터뷰 : 강미나 / 국토연구원 주택토지연구본부장 - "빈집에 대한 정확한 전국 조사가 필요한데요. 먼저 정의가 확정돼야 하고, 빈집 조사를 하려면 어떤 기준표가 만들어져야 한다…."
30년 뒤 전체 주택의 10%인 300만 채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는 빈집.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빈집을 제대로 활용할 정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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