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8.11.08. 11:17
중국이 사거리 5km의 탑재 미사일로 적함의 핵심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무인 고속정(艇)을 개발했다.
랴오왕저Ⅱ는 중국 최초의 미사일 탑재 무인 고속정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이스라엘에 이어 두 번째로 개발된 무인 미사일 고속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개발사는 랴오왕저Ⅱ의 크기가 비교적 작고 미사일 사거리가 멀지 않지만, 속도가 빠르고 적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이 있어 목표물에 더 가깝게 다가가 근접타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사거리 5km의 탑재 미사일로 적함의 핵심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무인 고속정(艇)을 개발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8일 중국 민간기업 윈저우(雲洲)테크가 남부 광둥성 주하이(珠海)에서 열린 제12회 중국 국제 항공우주박람회에서 이러한 기능을 갖춘 랴오왕저Ⅱ(瞭望者Ⅱ)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랴오왕저Ⅱ는 중국 최초의 미사일 탑재 무인 고속정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이스라엘에 이어 두 번째로 개발된 무인 미사일 고속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랴오왕저Ⅱ는 길이 7.5m, 너비 2.7m, 배수량 3.7t이며 최고속력은 45노트(약 시속 83km)다.
특히 5km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정밀 미사일 4기가 탑재돼 있으며, 정찰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레이더와 전자광학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 항해기능과 최적항로 탐색 기능이 있지만, 무기 발사는 사람이 조종하는 방식이다.
개발사는 랴오왕저Ⅱ의 크기가 비교적 작고 미사일 사거리가 멀지 않지만, 속도가 빠르고 적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이 있어 목표물에 더 가깝게 다가가 근접타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람이 타지 않아 작전 수행과정에서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비용 측면에서도 매우 효과적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개발 책임자는 "랴오왕저Ⅱ의 목표는 적함을 침몰시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사령실이나 무기고, 기관실 등 적함의 핵심부를 타격하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우세를 점하고 상대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랴오왕저Ⅱ는 지난달 말 처음으로 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으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고 회사는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 6월 무인정 56척이 일명 "상어 떼"처럼 대형을 이루는 실험을 한 바 있는데, 랴오왕저Ⅱ에도 이와 유사한 기능이 탑재돼 합동 작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처럼 무장한 무인 선박들이 적함을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랴오왕저Ⅱ의 성능에 주목하고 있다.
윈저우테크는 랴오왕저Ⅱ를 중국인민해방군에 납품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나미비아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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