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설영 입력 2018.10.24. 20:33
[앵커]
일본 자민당이 한국 정부와 독도영유권 문제를 공식 논의하자고 도발해왔습니다. 우리 국회의원들의 독도 방문에 대해서 "일본 주권이 침해됐다"면서 "독도 문제를 협의하는 자리를 설치하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그동안에 외교 루트를 통해서 영유권을 주장해왔던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고노 외무상도 "정부 차원에서 독도 문제를 어떻게든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윤설영 도쿄 특파원입니다.
자민당은 우리 국회의원들이 지난 22일 독도를 방문한 것을 트집 잡았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자민당의 영토특위는 "일본 주권이 침해됐다"며 외무성에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대책에는 "한·일간에 독도 문제를 협의하는 자리를 설치할 것을 한국 정부에 요구하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상적인 외교채널과 별도로 독도 문제만을 다루는 기구나 회의체를 만들어 독도 문제를 공식화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고노 다로 외무상도 지난 22일 "정부차원에서 어떻게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강하게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날 스가 관방장관도 이례적으로 한국정부에 4차례나 항의했다며 항의루트를 세세히 밝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사전에 항의, 중지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륙을 강행한 것은 매우 유감입니다.]
앞서 미야코시 미쓰히로 영토담당 장관은 "독도 방향에 우리 고유의 영토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한국을 자극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잇따른 독도 도발은 아베 총리가 새 임기 안에 밀어붙이겠다는 개헌 이슈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독도 문제를 부각시켜 지지층을 결집시키겠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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