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나 기자 입력 2018.05.23. 08:51
미국이 중동에서 직면한 진짜 위협은 이란이 아닌 러시아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정책연구소 애틀랜틱카운슬의 션 맥페이트 선임 연구원은 22일(현지시간) CNBC 기고문에서 미국은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한 이후에도 스스로를 여전히 '실세'로 여기며 핵합의 탈퇴 이후의 전략을 구상하고 있지만 이제는 러시아가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美, 더이상 중동 실세 아냐..러시아가 더 큰실세야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미국이 중동에서 직면한 진짜 위협은 이란이 아닌 러시아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정책연구소 애틀랜틱카운슬의 션 맥페이트 선임 연구원은 22일(현지시간) CNBC 기고문에서 미국은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한 이후에도 스스로를 여전히 '실세'로 여기며 핵합의 탈퇴 이후의 전략을 구상하고 있지만 이제는 러시아가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맥페이트 연구원은 "이제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실질적인 경쟁자는 이란이 아닌 러시아"라며 "중동에서 미국은 더 이상 없어선 안 될 국가가 아니다. (중동이라는) 화약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보다 더 많은 지배력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대한 근거로 시리아 정부군이 이스라엘군의 F-16 전투기를 요격했을 때 이스라엘을 진정시킨 것도, 이란의 반(反)이스라엘 발언을 중단시킨 것도 러시아며 최근 대이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만난 사람 또한 푸틴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상기했다.
맥페이트 연구원은 이스라엘이 적대국인 이란을 지원하는 러시아에 의존하는 이유는 "이란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건 미국이 아닌 러시아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스라엘이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가 미국만은 아니라고 꼬집으며 1990년대 초반 이스라엘이 러시아계 유대인 수백만명을 수용했던 역사를 되짚었다.
그는 "러시아가 단순히 경쟁 국가에서 미국의 적대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 러시아의 중동 내 영향력을 밀어내야 한다고 주장하했다. 그러면서 중동 지역에서 러시아와 '업무상 파트너' 관계인 터키, 또는 이집트·레바논 등을 공략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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