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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이번엔 阿 지부티서 군사 갈등

美國동향

by 석천선생 2018. 5. 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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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석 기자 입력 2018.05.04. 12:00 수정 2018.05.04. 12:00

중국이 아프리카 동북부 지부티에 건설된 첫 해외 군기지에서 인근에 있는 미군 항공기를 향해 레이저빔을 발사한 것으로 나타나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이 빚어지고 있다.

3일 CNN방송,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몇 주 동안 지부티의 중국군 기지에서 인근에 있는 미군 기지를 오가는 미 공군 항공기를 향해 고출력 레이저빔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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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항공기에 레이저빔 발사

첫 해외군기지서 군사용 공격

미군 승무원 안구에 약한 부상

美, 사건 재발 우려 공식 항의

中 국방부는 전혀 응답안해

중국이 아프리카 동북부 지부티에 건설된 첫 해외 군기지에서 인근에 있는 미군 항공기를 향해 레이저빔을 발사한 것으로 나타나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이 빚어지고 있다.

3일 CNN방송,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몇 주 동안 지부티의 중국군 기지에서 인근에 있는 미군 기지를 오가는 미 공군 항공기를 향해 고출력 레이저빔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레이저빔은 항공기에 직접 물리적 타격을 입히지는 않았지만 승무원의 주의를 흐트러뜨리거나 일시적 시각장애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운항에 위협이 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C-130 수송기에 탑승했던 미군 승무원이 레이저빔에 노출돼 안구에 약한 부상을 입고 현기증 등을 호소한 사례가 두 차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미군 항공기를 향해 발사된 레이저빔은 군사용인 것으로 알려져 미군은 분노하고 있다. 공격이 잇따르면서 미군은 “르모니에 기지를 오가는 조종사들은 지부티 특정 지역 상공을 비행할 때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라”고 내부 공지했다. 미 연방항공청(FAA) 홈페이지에도 같은 취지의 공지를 올렸다. 또 비행 작전계획을 재점검하고 레이저를 막기 위한 눈 보호장치 등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재발 방지를 위해 중국에 공식 항의도 했다. 데이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은 “최근 몇 주 새 이 지역에서 10차례 미만의 레이저빔 사용이 있었다”며 “부상자 발생, 사건 재발을 우려해 중국 측에 항의하고 관련 내용을 조사해달라 요청했다”고 밝혔다. WSJ는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 중국 국방부가 레이저빔 발사 관련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군 관계자들은 이번 지부티 사건 외에도 중국군과 자주 마주치는 아시아·태평양사령부에 레이저빔을 사용한 다수의 사건이 있었다고 확인하기도 했다.

르모니에 기지는 미국이 아프리카에 운영 중인 최대 군사기지로 육군특전단, 해병대 등 병력 4000여 명이 주둔하고 있으며 허큘리스 수송기, 오라이언 대잠초계기, 무장헬기 등이 배치돼 있다.

미군 기지와 불과 13㎞ 떨어진 중국군 기지는 중국의 해외 첫 군사기지로 2015년 건설을 시작해 지난해 8월 운영에 들어갔다. 부두, 항만시설을 갖추고 무기고, 군함·헬기 방호시설 등이 세워졌으며 해군육전대(해병대), 특수부대 등 병력 수천 명이 주둔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군 기지는 건설 당시부터 미국을 비롯해 관련 국가들의 경계를 샀다. 지부티에는 미군 기지는 물론 일본 자위대 활동 거점도 있어 해양 강국을 꿈꾸는 중국이 미군 턱밑에 대규모 군사력을 배치하고 아프리카, 중동에서 벌어지는 미국의 작전을 감시, 견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대해 중국은 지부티 기지가 소말리아 해역 해적 퇴치와 인근 평화유지군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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