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8.01.04. 11:08
특이한 방식으로 빛을 발하고 희미해져 거대한 외계 구조물이 주위를 도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불거진 이른바 '태비의 별'의 미스터리가 조금씩 풀리고 있다.
3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항성 'KIC 8462852'를 관찰해온 과학자들은 이날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스에 발표한 연구에서 이 항성이 어두워지는 현상이 외계 구조물이 아닌 먼지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특이한 방식으로 빛을 발하고 희미해져 거대한 외계 구조물이 주위를 도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불거진 이른바 '태비의 별'의 미스터리가 조금씩 풀리고 있다.
3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항성 'KIC 8462852'를 관찰해온 과학자들은 이날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스에 발표한 연구에서 이 항성이 어두워지는 현상이 외계 구조물이 아닌 먼지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KIC 8462852' 항성은 2015년 처음 케플러 망원경으로 이 별을 발견한 태비타 보야잔 미 루이지애나 주립대 교수 이름을 따 '태비의 별'로 불렸다.
태양계에서 약 1천280 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이 별은 주기적으로 밝기가 감소하는 다른 별과 다르게 밝기가 최대 22%까지 불규칙하게 줄어들었다.
거대한 물체가 앞을 지나지 않으면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이어서 그 이유를 둘러싸고 외계 문명설 등 다양한 가설이 제기됐다.
이에 연구자들은 2016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마우이 섬과 카나리아 제도에서 천체망원경으로 '태비의 별'을 관찰했다.
거대한 불투명 물체가 별 앞을 지나면 모든 색이 똑같이 어두워져야 하지만, 관찰 결과 붉은 별빛이 푸른 별빛보다 덜 어두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야잔 교수는 "새로운 데이터는 다른 색의 빛이 각각 다른 강도에서 차단되는 것을 보여준다"며 "따라서 우리와 별 사이를 지나는 무언가는 행성이나 외계 구조물 같은 불투명 물체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현상이 먼지가 별빛에 미치는 효과와 일치해 '태비의 별'이 어두워지는 가장 유력한 원인이 먼지라고 판단했으나, 정확한 이유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연구에 참여한 제임스 라이트 미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교수는 "먼지가 어디에 있는지는 아직 100% 확신하지 못하지만, 별 주위 어딘가에 있는 것 같다"며 이 먼지들이 "충돌하는 소행성이나 혜성"에서 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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