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기농업의 정의 : 유기농업이란 화학비료, 유기합성농약(농약, 생장조절제, 제초제), 가축사료첨가제 등 일체의 합성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물과 자연광석, 미생물 등을 이용한 한방제제, 생선 아미노산, 목초액, 현미식초 등 자연적인 자재만을 사용하는 농법으로 자연과 생태적 공생관계를 유지하는 농업이다.
미국 농림성 토양관리국장을 지낸 킹(F.W.King)박사는 1911년에 저술한 책 ‘사천년의 농부’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의 농업을 매우 훌륭한 자연적 유기농업을 하고 있는 ‘유기농업의 종주국’이라고 평하고 미국의 농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유기농업을 실천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1960년대 이전까지 우리 농업은 각 지역의 특성과 형편에 맞는 윤작(輪作), 간작(間作), 혼작(混作)등과 물질순환과 생명순환의 원리에 따르는 농업시스템, 즉 유기농업을 형성하고 있었는데,
2. 필요성 : 1970년대 고도 경제성장기에 접어들면서 새마을 운동, 농업근대화(농업의 화학화와 기계화)가 가속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과거의 전통적인 유기농업은 자취를 감춰 버리고 말았다. 경제성장 과정에서 단작화(單作化) 전작화(專作化)가 더욱 가속화되고, 과거 물질 순환의 기본이던 경종부문(벼, 채소등)과 축산부문이 분리되어 농약과 화학비료에 더욱 의존하게 되었다.
특히 경종부문에서는 환경파괴, 먹거리오염, 지력저하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큰 사회문제를 일으켰으며, 경종부문과 분리된 축산의 전문화는 또 다른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기농업은 현대 농업공해의 문제점을 해결할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3. 유기농업의 기본목적
가. 가능한 폐쇄적인 농업시스템 속에서 적당한 것을 취하고, 또한 지역내 자원 에 의존하는 것.
나. 장기적으로 토양비옥도를 유지하는 것.
다. 현대농업기술이 가져온 심각한 오염을 회피하는 것.
라. 영양가 높은 음식을 충분히 생산하는 것.
마. 농업에 화석연료의 사용을 최소화시키는 것.
바. 전체 가축에 대하여 그 심리적 필요성과 윤리적 원칙에 적합한 사양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
사. 농업생산자에 대해서 정당한 보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과 더불어 일에 대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
아. 전체적으로 자연환경과의 관계에서 공생·보호적인 자세를 견지하는 것.
이상의 목적에 도달 또는 접근하기 위해서 유기농업은 일정한 기술을 도입해야 하는 데 그 기술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위와 같은 기본 목적에 반하는 자재(농약, 화학비료 등 화학물질)와 농법을 배제하는 것.
(2) 자연의 생태학적 균형을 존중하는 것.
(3) 농업생산자와 공존하는 것(미생물, 식물, 동물) 전반에 대해 적(敵)이나 노예로 삼지 않도록 공생의 방법을 모색하는 것.
우리들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생태학적으로 또는 경제적으로「타협」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그 한계를 명확히 정해놓아야 한다. 유기농업이 지향하는 목표는 유기농업으로써 승인된 기술, 금지된 기술 및 경우에 따라서는 허용되는 기술 등을 명확히 하는 것에 있다.
4. 문제점
전문가에 따르면 유기농업을 실시하고 있는 농가의 입장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은 종래의 농업으로부터의 이행기(移行期)에 처해 있다는 사실이다. 유기농업 이행직후의 농가들은 대부분 수량저하는 물론 유기농산물시장의 미조직화(未組織化)에 따른 재무상태의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농산물의 생산자가격에도 문제가 있고 특히 농산물을 유기식품 전문점에 납품하는 경우에는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여 별로 이익이 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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