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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경상도 지역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생활 속꿀팁

by 석천선생 2017. 11. 1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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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가 만든겁니다.


옛날 옛날에 조선이라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한때는 참 잘 나가던 나라고 세종대왕이라는 훌륭한 임금님이 한글도 만드셨고 이순신 장군이 백성들과 힘을 합쳐 우리나라에 쳐들어온 왜놈들도 무찌르면서 지켰던 우리나라의 옛 이름이 조선이지요.


하지만 어떤 나라건 시간이 지나면 부패하고 약해지기 마련이고 부패하지 않더라도 주변에 있는 나라가 강대해지면 상대적으로 약한 위치에 처하게 됩니다.


결국 조선은 대한제국으로 이름을 바꾸고 재도약을 노리지만 힘센 나라들에 의해 모든 것을 잃고 일본에게 먹히고 맙니다.


그리고 박정희라는 사내아이가 태어났는데 제가 생각하기로 이 아이가 생각하는 조선은 아주 나쁜 나라였을 겁니다.


형편이 그리 좋지 못한 가정에서 자라나다보니 왜놈들에게 업신여김도 많이 당했을 것이고 그게 모두 이 조선에 태어난 탓이라 여겼을테지요.


그래서 이 아이는 나중에 학교선생이 되었음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출세하고 싶은 마음에 이미 나이가 많아 지원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본이 만주에 세운 괴뢰국인 만주의 신경군관학교에 입교하려고 혈서를 써서 견마지로의 충성을 다하겠노라고 맹세합니다. 이것이 신문에 대서특필되고 그는 결국 만주군관학교에 입교하고 이후 일본육사까지 졸업하고 일본군 장교가 됩니다.


드디어 조센징이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고 당당한? 왜놈이 된거죠.


그 당시의 일본은 러시아도 물리치고 일본도 물리치고 아시아를 석권한 제국이었습니다. 박정희로서는 일본이 독일과 함께 세계정복이라고 할거라고 믿었을 겁니다.


그런데 일본이 잠자던 미국을 건드리고 맙니다. 뭐 미국이 유도한 측면도 있긴 하지만 어쨌거나 일본이 미국을 건드렸다가 쫄딱 망해버립니다.


사내자식이 조국을 배신하고 왜놈이 되었으면 일본이 패망했을 때에 할복자살이라도 할것이지 슬그머니 광복군 대열에 합류해서 귀국하고 국군으로 변신합니다.


그리고는 공산주의가 득세할거라 판단했던지 군내부에서 남로당 빨갱이짓을 하다가 덜컥 잡혀버립니다.


원래는 사형당할판인데 빨갱이를 색출하는 책임자중에 박정희의 일본군 선배들이 있었고 같은 남로당 동지들을 팔아먹고 목숨만은 구제하고 군복을 벗게 되지요.


다 망했다 싶었을 겁니다. 근데 갑자기 6.25가 발발하고 다시 군에 복귀합니다.


그리고 승승장구하여 장군이 됩니다.


그 와중에 이승만이 독재를 하다가 국민들에 의해 쫓겨나고 정국이 어수선한 시점에 드디어 군사반란을 일으켜서 정권을 차지합니다.


처음에 군사반란을 일으킬적에는 반란이라 하지 않고 혁명이라 칭했으며 국내 정세가 안정되는대로 군은 본분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하며 혁명공약을 발표합니다만 군으로 돌아가지 않고 군복을 벗은 뒤에 지가 대통령을 해먹습니다.


독재자 이승만 몰아냈더니 독재자 박정희가 나타난거죠.


초기에는 인기가 꽤나 좋았습니다.


하지만 일단 집권 과정이 불투명 했고 그래서 불만 세력도 많았죠.


그러다가 대통령 선거에서 김대중과 맞붙었는데 온갖 불법선거 관권선거를 하고서도 김대중과의 표차이가 백만표도 나지 않았습니다.


모든 군인들은 박정희를 찍게 만들고 막 그러면서 돈도 많이 뿌렸는데도 백만표라면 부정선거가 없을 경우 사실 졌다는 거지요. 그당시까지만 해도 전라도에서 박정희 지지율이 더 높았답니다.


근데 이대로 선거를 치르면 다음번에는 지게 생겼거든요.


그래서 궁리를 합니다.


경상도 인구와 전라도 인구는 상당한 차이가 났거든요.


김대중을 빨갱이로 몰아가고 전라도를 빨갱이로 몰아갑니다.


어차피 호남표가 김대중에게 결집되어봐야 경상도 인구를 못 넘습니다.


호남을 버리고 경상도를 먹어버린거죠.


그러면서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면 경상도 사람들을 죄다 잡아죽일거라고 이간질을 시키고 이게 먹혀들어갑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호남사람들은 식모나 깡패로 그려지고 이게 문화계 전반에 걸쳐 나타납니다.


우스운 예를 들자면 옛날에 왕초라는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거지왕이라 불리던 김춘삼의 일대기를 드라마로 만든건데 차인표가 김춘삼역할이었고 허준호가 차인표와 어린시절을 보낸 친구 겸 원수쯤으로 나옵니다.


이 두 사람은 어린시절 피난길에 부산에서 자랐는데 이상하게도 허준호가 나중에 자라서 한쪽눈이 애꾸인채로 깡패가 되어 나타나는데 갑자기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합니다.


부산에서 자랐으면 경상도 사투리를 써야하는데 그당시의 분위기라는게 멋진 깡패는 경상도나 서울사람이고 비열한 깡패는 언제나 전라도 몫이었죠.


암튼 지역감정의 시초는 박정희였습니다.


그리고 그 지역감정이 정치에서는 꽤나 잘먹혔기에 그 이후에도 초원복국집 사건같은게 계속 벌어졌죠.


김기춘이라는 이름을 알겁니다. 이 김기춘이 바로 초원복국집 사건의 주역이죠.

당시 법무장관이던 김기춘이 부산에 내려가서 부산직할시장과 경찰서장 안기부 책임자 교육감 상공회의소 의장등등을 모아놓고 우리가 남이가 하면서 지역감정이 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모두 눈감아주겠다는둥 그딴 소리를 한거죠.


그런 인간이 박근혜 정부에서 일을 했던 겁니다.


그러니 박근혜 정부이 수준도 알만하죠.


블랙리스트 사건은 또다른 지역감정으로 볼수도 있는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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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적인 맥락을 거슬러 올라갈때 팔도로 도계가 행정구역상 경계되고 각 도마다 사람들의 풍습이나 성정이 자연환경에 따라 다르게 마련이었겠죠. 특히 낙후되고 섬이 많았던 전라도쪽이나 제주도 쪽으로는 유배나 귀양을 많이 보내게 되었고 정치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반골경향이 자연스레 형성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적인 권력에서 우위를 가진 경상도 인물들은 자연스레 올곧고 똑똑한 전라도 인사를 꺼리게 되었을 것이고 근 현대사에 와서는 정치모리배들이 이 점을 지역감정으로 이용함으로 더욱 깊은 골을 만들어 왔습니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서로 다름으로 화합하고 상대를 인정하는 그런 시대로 가고 있다는 점은 다행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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