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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핵심기술 양자암호통신, 한미 손잡고 성공사례 만든다

석천선생 2021. 5. 25. 19:44

미래 핵심기술 양자암호통신, 韓美 손잡고 성공사례 만든다

이승윤 입력 2021. 05. 25. 17:27 수정 2021. 05. 25. 19:24 

 

과기정통부, 시범사업 추진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SKT·KT·LG유플 등 참여

 

미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양자암호통신 연구를 위해 한국과 미국이 손잡는다. 지난 21일 진행된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양국은 통신·센서·컴퓨팅 등 양자 분야 기술개발 협력과 인력 교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양자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15개 기관을 대상으로 '양자암호통신 인프라 시범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 분야 기술 중에서도 상용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분야다. 정부는 양자암호통신 본사업을 통해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본사업은 한미 양자정보통신 협력의제의 첫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본사업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기르고 양국 산업계·연구계 간 교류와 선순환 생태계 구축도 지원한다.

 

이날 조경식 과기정통부 2차관 주재로 개최된 착수보고회에서는 수요기관, 통신사업자, 장비제조사 등이 참석했다. 양자암호통신 시범 사업에는 지난해와 올해 총 290억원이 투자된다. 양자암호통신과 양자난수발생기, 양자내성암호 등 양자 관련 기술을 민간·공공 영역에서 실증하고 시장 활성화를 위한 응용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시범 사업으로 군·관 협력용 비화통신 서비스 등 16개 분야에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적용됐다. 올해부터 48개 정부부처를 연결하는 행정안전부의 '차세대 국가융합망' 사업에도 양자암호통신이 적용됐다. 올해는 대전시청 등 공공기관의 행정·시설 보안, 순천향대병원 등 의료기관 간 원격 협진 등 15개 수요기관에 19개 서비스를 개발·실증할 예정이다. 시범 사업은 유무선 통신 보안에 관심을 가진 이동통신3사가 수행하고 있다.

 

올해 사업은 'SKB컨소시엄'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수주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IDQ 등으로 구성된 SKB컨소시엄은 이날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 구축·운영' 국책 과제를 대거 수주했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려대 K-Bio센터, ADT캡스 등 7개 기관 9개 구간의 통신망에 양자암호통신을 구축하는 것이다. 'SKB컨소시엄'은 올해 원자력발전소 등 주요 핵심 산업시설에서 비상 통신망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 데이터와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시범 사업을 통해 활용되는 양자암호통신 장비들의 성능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보안성 검증을 지원한다. 또 향후 공공·의료·산업 분야 실증 사례를 정리한 '양자암호통신 시범인프라 구축·운영 종합 가이드'도 발간해 초기 시장 형성을 촉진할 계획이다.

 

조 차관은 "지난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기술 개발, 인력 양성 등 협력이 포함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고 향후 우리도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