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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망토도 현실화? '물질 혁명' 미래 도약 이끈다

新소재,新 과학

by 석천선생 2017. 1. 2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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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 망토 같은 건 영화의 단골 소재죠.

그런데 이런 영화 같은 일을 현실로 바꾸려는 시도가 국내외에서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미래를 이끌 첨단과학, 오늘은 두 번째 순서로 기존에는 없던 물질을 개발해 산업과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올 최신 연구들을 취재했습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영화 속 미래의 투명화 기술로 무장한 우주선입니다.

허공에 떠있다가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지고 맙니다.

이런 영화적 상상을 현실로 만들려는 노력이 최근 진행 중입니다.

정말 투명한 물질, 이른바 '메타물질'의 개발입니다.

메타물질은 자연적으론 불가능한 굴절률로 빛을 휘어져 지나가게 해 마치 빛이 물체를 통과한 것처럼 보이게 합니다.

투명화의 목표는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을 휘게 하는 건데 현재는 전파나 음파를 휘게 하는 메타물질 개발에 성공한 상태.

이것만 해도 벌써 파생기술로 와이파이 같은 무선 신호를 그대로 통과시키는 메타물질 벽체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실리콘 반도체를 대체할 신소재 연구는 일대 전환기입니다.

3년 전 급부상한 '흑린'이란 물질이 지난 2010년 노벨상을 받은 꿈의 신소재 '그래핀'을 밀어내기 시작한 겁니다.

이 유리병 속에 든 작은 검은색 물질이 바로 흑린입니다.

차세대 전자소자용 신소재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흑린은 그래핀처럼 전기가 잘 통하고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는데 그래핀과 달리 전기 흐름을 제어할 수 있고 층에 따라 다양한 색을 내는 게 장점입니다.

슈퍼컴퓨터, 휘거나 접히는 디스플레이 등에서 실리콘 반도체를 대신할 걸로 기대돼 최근 3년 사이 연구 논문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영희/IBS 나노구조물리연구단 단장] "(상용화하려면) 대면적으로, '웨이퍼스케일'로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 웨이퍼스케일로 흑린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작고 가볍게 변해온 컴퓨터는 이번엔 양자컴퓨터로 진화를 준비 중입니다.

기존 디지털 컴퓨터는 0과 1 두 신호로 작동하지만 양자컴퓨터는 0과 1 외에 '중첩'이란 또 하나의 신호가 더해져 연산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는 겁니다.

슈퍼컴퓨터가 1억 년 걸려 풀 수 있는 문제를 양자컴퓨터는 수 시간 안에 풀 수 있습니다.

이런 양자컴퓨터의 기본 모델이 지난해부터 속속 등장하면서 IBM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 벤처 업체와 학계에서도 본격적인 개발 경쟁에 나섰습니다.

[하인리히/IBS 양자나노연구단장] "이르면 10년 내에 일반인도 양자컴퓨터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겁니다."

석기, 철기, 반도체 등 새 물질로 도구를 만들 때마다 인류 문명이 한 단계 도약했듯 새로운 '물질 혁명'에 대한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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