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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컴5호기·한국형발사체 시험발사..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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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천선생 2018. 1. 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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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과학계 이슈김민수 기자 입력 2018.01.07. 06:00

올해 6월 세계에서 성능 10위권의 슈퍼컴퓨터가 국내에 구축된다. 10월에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시험발사체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KISTI 연구원이 슈퍼컴퓨터 5호기 서비스를 앞두고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KISTI 제공

무술년 새해는 국내 과학기술계의 새로운 획을 긋는 굵직한 이벤트가 예고돼 있다. 상반기에는 슈퍼컴퓨터 5호기 구축, 하반기에는 한국형발사체 시험발사가 이뤄진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식중독 바이러스 일종인 노로바이러스 신속 진단 기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에 돌입한다. 이밖에 오는 11월에는 질량의 단위 ‘킬로그램(kg)’의 정의가 130년 만에 바뀔 예정이다.

◆ 세계 10위권 성능 슈퍼컴 5호기 6월 구축 완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이론성능 25.7페타플롭스(PFlops) 수준의 슈퍼컴퓨터 5호기 구축을 진행중이다. 오는 6월 구축을 완료, 4차 산업혁명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슈퍼컴퓨터의 계산속도를 정의하는 페타플롭스는 초당 1000조번의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매년 6월과 11월 열리는 ‘슈퍼컴퓨팅 학술대회’에서 전 세계에 존재하는 슈퍼컴퓨터의 연산 능력을 순위로 매겨 발표한다.

올해 국내에서 구축되는 슈퍼컴퓨터 5호기는 이론성능상 약 세계 10위권의 연산 능력을 보유할 전망이다. 작년 11월 슈퍼컴퓨터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톱10 순위에서는 중국의 ‘선웨이 타이후라이트(Sunway TaihuLight)’가 이론성능 125.4페타플롭스를 자랑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도 이론성능 54.9페타플롭스의 중국 ‘텐허-2’가 이름을 올렸다.

슈퍼컴퓨터의 연산 능력은 국가 연구개발(R&D)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복잡하고 어려운 시뮬레이션 결과를 빠르고 쉽게 얻을수록 연구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일례로 중국 연구팀은 선웨이 타후이라이트를 이용해 고성능 기상·기후 예측 기술을 개발했다.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처리도 획기적으로 빠르게 할 수 있다.

오광진 KISTI 슈퍼컴퓨팅서비스센터장은 “작년 11월 슈퍼컴퓨터 5호기의 안정적 서비스를 위한 파일럿 시스템을 구축, 테스트를 완료했다”며 “1월 둘째 주부터 메인 시스템 설치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슈퍼컴퓨터 5호기는 지능정보사회 진입, 중소기업 연구개발 지원 및 제조업 혁신, 재난재해 대응 및 사회안전망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우여곡절’ 한국형 발사체 10월에 시험발사

작년 12월 발사될 예정이었던 한국형 발사체 시험발사체가 올해 10월 발사된다. 현재 시험발사체 인증모델 조립을 진행하고 있으며 2월 중 인증모델 조립 완료 후 본격적으로 비행모델 조립이 시작된다.

한국형 발사체는 1.5톤급 위성을 지구저궤도(고도 600~800km)에 올려놓은 발사체 기술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한국형 발사체 시험발사는 3단형 한국형 발사체의 시험모델로 75톤급 액체 엔진과 7톤급 액체엔진 2단으로 구성된다. 한국형 발사체는 75톤급 액체엔진 4기를 묶어서 만든 1단 엔진과 그 위 에 75톤급 엔진 1기로 구성된 2단 엔진 및 7톤급 엔진 1기로 구성된 3단 엔진을 얹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한국형발사체 75톤급 엔진 연소 시험 장면. / 조선일보 DB

2017년 12월로 예정됐던 한국형 발사체 시험발사는 2016년 말 한차례 연기됐다. 국가 우주위원회는 당시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시험 발사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한국형 발사체 사업 주관 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현재 시험발사체에 장착한 75톤 엔진이 지난 12월 말 납품됐다”며 “2월 이후에는 시험 발사체 비행모델 조립이 착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식중독 바이러스 진단기술 국내 첫 美 FDA 승인 도전

겨울철에도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는 ‘노로바이러스’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도전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생물재난연구팀 연구진은 2013년 개발한 노로바이러스 진단 기술에 대한 미국 FDA 승인을 올해 말경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텍사스A&M대학교에 임상시험을 의뢰, 텍사스A&M대학교 연구진이 현지 병원과 연계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안요셉 생물재난연구팀장은 “현재 미국에서 진행되는 임상시험이 5월 완료될 예정이며 논문을 작성한 뒤 미국 FDA에 의료기기 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FDA 인증을 받으면 노로바이러스 진단 기술로는 처음으로 승인받는 셈”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 등록을 미국과 일본에서 완료한 상태다.

연구진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작두 콩에 들어있는 특정 단백질이 노로바이러스와 강력하게 결합한다는 특성을 알아냈다. 연구진은 이 단백질에 ‘노로글루’라는 이름을 붙인 뒤 노로바이러스를 빠르게 농축하게 정확하게 포집(진단)하는 기술과 바이러스와 결합해 소독 기능을 지닌 소독제를 개발했다.

안 팀장은 “독성 생리대 파문과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을 거치며 화학제품에 대한 혐오감을 의미하는 ‘케미포비아’가 퍼지고 있다”며 “노로글루로 개발한 천연 소재 소독제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올해 11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26차 국제도량형총회(CGMP)에서는 질량의 국제 표준을 새롭게 정의한다. 현재 백금 90%와 이리듐 10%로 구성됐으며, 높이와 지름이 39mm인 원기둥 물체로 정의된 1kg이 130년 만에 바뀌는 것이다. 새롭게 바뀌는 kg은 물체의 질량이 아닌 변치 않는 물리상수인 ‘플랑크상수’ 값을 기준으로 정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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